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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제47회 이승근 Art Story 
 '앙데팡당2020KOREA의 작가와의 대화. 백지연,오승은 작가'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 3가에 위치한 피카디리 국제미술관,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2020년 10월 17일 오전 11시부터 제47회 이승근 Art Story '앙데팡당2020KOREA의 작가와의 대화, 백지연,오승은 작가'란 제목의 토크쇼가 이승근 관장과 백지연,오승은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문총련 박동위원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앙데팡당2020KOREA의 작가와의 대화. 백지연, 오승은 작가
‘해가 된 해바라기’의 백지연 작가
‘도심속의 자연’의 오승은 작가
박동 위원장:
관장님! 이번 ‘앙데팡당2020KOREA’가 현재 작품 접수 기간인데요, 지난시간에 이어 오늘은 전시회를 준비하며 전시회에 대한 필요한 논의나 담론을 참여작가와 함께 진행해보는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말씀을 위해 백지연, 오승은 작가님을 모시고 말씀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네, 그러면 이승근 관장님이 인사와 함께 오늘 출연자 작가선생님을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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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근 관장:
네, 안녕하십니까. ‘앙데팡당2020KOREA’가 현재 10월23일까지 작품 접수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현재 진행중인 앙데팡당의 참가 작가들을 모시고 대담을 나누는 ‘작가와의 만남’의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나오신 작가선생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해가 된 해바라기" 의 작가님이신 백지연 작가님 나오셨구요, ‘도심속의 자연’의 작가님이신 오승은 작가님 나오셨습니다. 두 선생님 인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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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문 : <작가선생님의 이해와 작품 세계>
박동 위원장: 오늘 모신 작가선생님들은 예술가이며, 미술가 그리고 창작자입니다. 작가님들을 안다는 것은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요, 작가와 작품의 이해를 위해 먼저 작가님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먼저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승은 작가님이 말씀해 주시고, 다음으로 백지연 작가선생님이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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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백지연 작가님
아직도 예술가, 창작자로서의 소개가 낯선, 문외한((門外漢)) 백지연입니다.
저는 미술전공이 아닌 심리학 전공, 또 그림을 시작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심리상담 전문가이자 예술치료자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를 창작영역에서의 문외한으로 규정하고 싶은데요. 역설적으로, 문밖에 선 자로서 앙데팡당의 도전과 실험정신에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승은 작가님
우리가 잊으며 살고 있는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연구하고 그를 바탕으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는 오승은입니다.
2. 질문 : <참여 작가들의 즐거운 상상력>
박동 위원장: 먼저 이번 질문에는 작가분들이시기 때문에 좀 재미있고, 격을 넘어 자유로운 발상을 들어볼 수 있는 질문으로 준비했습니다.
실험성과 도전성을 실천하려는 앙데팡당전에 전년도에 이어 이번해에도 전시에 참여하시는데요, 앙데팡당KOREA는 지난1년간 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도전과 실험성을 실천해 왔습니다.
앙데팡당KOREA는 우리한국미술계가 이제 국제글로벌 문화권으로 진행중인, 세계미술에 큰 영향력을 가진 하나의 독창적인 정체성으로 자리잡아가길 바라는 입장입니다.
개인의 독창성과 자유로운 표현의 예술을 지향하는 ‘앙데팡당KOREA’가 우리 한국에 잘 정착한다면, ‘한국미술계’에 ‘미술문화지도’를 포함하여 어떤 변화가 분명히 있으리라 봅니다. 이런 변화가 작가선생님들이 꿈꾸는 한국미술계가 아닌가 싶은데요, 작가선생님들이 꿈꾸는 한국미술계나 미술환경 풍토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질문은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작가선생님들의 기발한 상상이 될 수도 있고, 즐거운 희망이 될 수 도 있기 때문에 무겁지 않게, 가볍고 재미있게 말씀해 주세요.
먼저, 백지연 작가님이 말씀해 주시고, 다음으로 오승은 작가선생님이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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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백지연 작가님
이번에 제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전시가 하나 있는데요. 상호작용적 전시회라고 해서, 관객이 갤러리에서 제 투사적(projective) 그림을 보고 연상되는 그림을 그려서 그 자리에서 바로 전시합니다. 또 사진예술치료를 통해서 나온 치료적 작품을 함께 전시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심리치료를 해 온 제 내담자 한 분은 화가 날 때마다 침을 뱉다가 뱉을 상황이 안 될 때는 침방울을 종이에 볼펜으로 그려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침방울을 제대로 캔버스에 그려서 저와 함께 전시하게 되었는데요. 그런 관객과의 대화, 일반인과의 상호작용이 전시에 포함되면 기존의 전시와 다른 생동감,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사실 기존의 미술문화지도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모르기에 오히려 선입견 없이 국내의 미술문화지도를 접하면서, 지도를 보면 볼 수록 길이 경직되어 있고 자주 끊기고 막혀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 길을 닦을 때는 누구나 도전과 실험을 했겠지만 어느 새 그 길이 넓어지면서 그 길을 지키기 위한 관료주의의 성벽을 쌓게 되지요.
코로나로 인한 지금 우리사회의 중요한 변화는 결국 불확실성을 견디는 것인데, 불확실성을 견디는 것이 독립, 앙데팡당의 전제조건이라고 봅니다.
앙데팡당 소속 작가 뿐 아니라 창작자들 각자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성벽(기존의 미술계)을 벗어나서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작가의 본연에 충실,도전할 수 있다면 새로운 길이 열리리라 봅니다.
오승은 작가님
미술 분야에 더이상 경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다른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기존 틀의 미술이 아닌 실험적인 작품들이 환영 받는 한국미술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질문 : <작품 해설과 함께 작품 아이디어 도출법>
박동: 네 앞의 질문에는 추상성을 곁들인 질문이었는데, 역시 앙데팡당 작가님들은 자유롭고 발상적 플레이를 하는 작가라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좋습니다.
지난번 방송에 꾸준히, 앙데팡당2020KOREA의 철학적 관점은 ‘비판적 재구성의 예술적 표현’이다고 정의 한바 있습니다. 작가입장에서는 ‘비판과 해석을 통한 새로운 창작모델이나 창작품’에 대한 요구는 어쩌면 가장 바라는 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승근 관장: 네. 실험성과 창작성의 작품들을 마음껏 보여 달라는 요구라 해석됩니다. 그런데 작가입장에서는 어쩌면 그러한 자유로움이 큰 부담으로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창작의 가장 기본이기에 작가들이 평생 고뇌하며 작업과 사투를 벌여나가는 예술창작의 핵심 사항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동 위원장: 네 그래서 둘째 질문으로 ‘비판적 재구성의 예술적 표현’에는 개인의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창작 방법론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방법론 중에서 특히 아이디어를 도출해내는 비법하나 정도를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재미있게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질문에는 작가선생님들이 작품 한점을 소개하며 작품 해설과 함께 작품 아이디어 도출법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백지연 작가님이 말씀해 주시고, 다음으로 오승은 작가선생님이 말씀해 주세요.
■ 답변:
백지연 작가님
저의 아이디어는 우선 두 영역 사이의 긴장에서 나옵니다. 즉, 저는 심리치료자로서 많은 내담자들을 만나고 소설에나 나올법한 마음의 아픔을 늘 듣고 소화하는 일을 하는데요.
저 혼자 담기에는 아깝거나 버거운 고통들을 표현하고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제 작품 중의 '해가 된 해바라기'는 해를 바라보면서 기다리면서 괴로워하는 해바라기같은 사람들. 다른 사람, 다른 조직 등을 통해서 행복을 구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는 사람들이 결국 꽃대를 꺾고, 중력을 극복하고 자신 스스로가 해가 되어 떠오르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즉 '해가 된 해바라기'는 상처를 극복한 사람들에 바치는 헌사로서 그린 것입니다.
또한 저는 그 누구나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안타깝게도 대체로 창의성을 억압한다고 봅니다.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생긴 '나는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는 자기 규정에 의해서요.
그런 딱딱한 생각들, 즉 고정관념만 벗어날 수 있다면 창작자로서 마음껏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출처 : 아트코리아방송(http://www.artkorea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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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은 작가님
저의 작품 중에 <계절의 순환>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보시면 좌측은 행복을 표현했고 우측은 좌초된 배는 불행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부와 명예 물질적인 퐁요를 찾는 것은 보물상자로 표현하여 행복이 꼭 금전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이 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끈, 비즈,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했고 자연과 주변에서 영감을 얻어 어러가지를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4. 질문
박동 위원장: 네 나름데로 우리 작가선생님들이 개성이 뚜렷이 강한 분들이셔서 창작 방법론, 그리고 그 방법론 중에서 특히 아이디어를 도출해내는 비법을 알려주셨는데, 역시 개성을 업으로 하시는 작가님들이라 그런지 참으로 독특하십니다.
이승근 관장: 네, 작가님들의 창작 비법은 순수한 정신활동으로서 일반적 생산물과 격이 달라 일반감상자나 미술 애호가 그리고 작가들에게 상상력과 창작방법을 보급해 문화의 일반화에 크게 기여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동 위원장: 네 그럼 마지막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주 방송에 앙데팡당 코리아의 철학, 실험, 대중성을 논하며, 조직이나 협회를 상기하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적 사고 그리고 반면,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하는 지식공동체로서의 예술단체와 활동으로 정의한바 있습니다.
현재 두 작가선생님들은 앙데팡당과 피카디리국제미술관에 함께하시는 작가선생님들이신데요 앞으로 예술에 있어 함께하는 ‘지식공동체로서의 앙데팡당전’에 대한 미래지향적 담론에서 ‘앙데팡당 작가들과 함께 그리고 같이하여 나아가고 싶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백지연 작가님이 말씀해 주시고, 다음으로 오승은 작가선생님이 말씀해 주세요.
■ 답변:
백지연 작가님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적인 사고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앙데팡당 코리아와 저는 가치관을 함께 합니다. 다만 모든 새로운 도전을 꿈꿨던 조직이 그러했듯이 앙데팡당 코리아 또한 대중화되고 정착되는 과정에서는 또 독립과 안정 사이의 모순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데팡당이 성장해가는 지난한 독립의 과정, 또 하나의 길을 내는 과정을 저는 문 밖에 선 자로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오승은 작가님
많은 작가님들이 너무 고지식하거나 틀에 박힌 그림보다 엉뚱하고 낯선 독창적인 작품을 많이 만들어서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5. 마무리 인사말
박동 위원장:
네 그럼 마지막 인사말씀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 출현해주신 두분 작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먼저 오승은 작가님과 백지연 작가님의 마무리 인사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관장님의 정리말씀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마무리 인사:
백지연 작가님 마무리 인사말
위기는 기회라고 하지요.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주는 메시지는 불확실성을 견디는 것인데, 앙데팡당 정신으로 창작자들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오승은 작가님 마무리 인사말
여러 작가님들도 '앙데팡당 KOREA'를 통해 한국미술계를 위해 많은 작품 활동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승근 관장:
미술은 텍스트로서 지식의 영역에 있습니다. 작가들의 창작과 전시회는 새로운 지식의 대중화이며, 문화 향유를 통해 인간의 감정 순화와 함께, 치유 그리고 창작적인 아이디어와 사고력을 보여주어 인간 삶에 상상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작가들은 오늘 담론처럼 즐거운 상상을 항상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회와 하나되어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토크쇼에 참여하신 두분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앙데팡당2020KOREA’접수가 이번달 말입니다. 10월 23일 금요일 접수마감인데요 피카디리국제미술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겠습니다.
올해는 특히 국제 글로벌 추급권 자격을 많은 작가선생님들에게 시상하여 앞으로 열릴 국제미술로서의 한국미술 한류 ‘K-ART’에 대비해 국제 글로벌 작가들을 배출해 가고자 2020년 앙데팡당전이 진행됩니다. 많은 작가선생님들의 참가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아트코리아방송(http://www.artkorea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