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학으로서의 미학은 인간간의 무관심이나 적대감을 치료하는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통신수단의 발달로 말미암아 이제는 언제나 실시간으로 세계 어디든 원거리에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가능하다. 소통을 통한 국제적 협력이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신념의 전제가 다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과의 협력은 더욱 필요해졌으나 소통의 어려움이라는 장벽이 있다. 소통의 어려움은 신념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감정의 문제가 더 중요할 수 있다. 감성적인 무관심이나 적대 감정이 문화간 인종간 종교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활미학을 강조하는 존 듀이는 이질적 집단이 갖는 감정을 이해하고 상생과 통합의 과정으로 나아가는데 미학의 역할이 있다고 보았다. 우리 사회 내에서도 신념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있고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대감을 해소하는 일이다. 이것은 세계적 수준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술적 수단들은 그것이 미술이든 음악이든 문학이든 춤이든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위하 것이 되어야 한다. 예술활동은 인격의 표현이며 평가의 대상이다. 다시 말하면 예술활동은 다른 사람의 인격이나 세계관을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 인 것이다.
이러한 감성적 접근은 문화간 인종간 종교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협력의 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이후의 사태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감성적 접근을 통한 소통의 지혜가 필요한 이유이다.